아라우-오페라 페러프레이즈"보석같은 존재"
2009. 2. 27. 08:00ㆍLP & CD
아라우 하면 첫 번 째로 떠오르는 게 있다.
슈만의 나비!
아라우의 피아노 타건법은 특별한 데가 있다.
보통 피아니스트의 타건은 용수철에서 튕겨나간 피아노음의 알갱이가 일단 소리를 냈으니 "이젠 나 몰라"하는 듯 제 멋 대로 튄다.
하지만, 아라우의 알갱이는 소리를 낸 후에 더욱 안정되며 제자리를 찾아가 다음으로 튕겨질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이 상태를 적당히 끈적이는 실리콘오일속에 든 SME톤암의 업-다운 댐퍼 같다고나 할까...
호로비츠나 아르헤리치, 라로차 심지어는 박하우스나 리흐테르와도 대비되는 아라우만의 독특한 피아노음 '알갱이'인 것이다.
그러한 알갱이를 만끽할 수 있는 음반이 이 리스트 페러프레이즈 음반이다.
나 혼자서는 이 연주를 최고라 불러주고 있다.
음질 또한 낭랑하고 투명한 것이 밀도감과 해상도가 적절히 조화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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