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학교축제-한지로 만든 옷 발표회

2008. 11. 22. 19:40부모님 친척

고2 지혜에겐 고교시절 마지막이자 어른이 되기 전, 실수가 용납이 될 수 있는 마지막 축제다.

이젠 3학년 언니들이 엊그제 수능을 봤기 때문에 사실상 고3이 된 것이다. 살 떨리는 '고3' 지구촌 살만한 나라에선 유일무이한 '고3전쟁'에 참전하기 때문에. 그 전쟁엔 당연히 일요일도 없다. 사람 죽인다. 그렇게 수업 많이 해서 훌륭한 사람 되면 뭐라 하지 않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도리어 아이들을 바보로, 기계의 한 부속품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슬프고 통탄할 일이다.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선거 때 표 행사만 똑바로 했어도 이런 지경에 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교문에 붙어있는 축제 포스터를 보고계신 아버지 어머니.

 

본행사가 열리는 실내체육관. 배드민턴 치러 몇 번 왔던 곳.

 

교정에 들어서니 `확`하고 눈에 들어오는 그림 한 장. 지혜 작품이다. 그간 미술(디자인) 전공한다고 삼촌 학원에 부지런히 다니더니 결과가 저렇게 나타난다.

 

아버지께서 손녀 그림을 보며 표정이 재밌다고 한 마디 하신다.

 

자세히 보니 삐에로가 슬픈 표정이다. 삐에로는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사실 스스로는 슬픈 한 인간이었다. 

 

사진 잘 찍었다. 표정이 재미나지요?

 

체육관에 모인 학생들.

 

 

 

참석 인사들의 개막 테이프 끊기.

 

이 날 아버지 어머니께서 참관하러 오신 덕에 선생님들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았다. 부모님은 더러 오셨지만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주변에서 그때그때 의자를 가져다 주시거나 학생들 때문에 무대가 안보인다 싶으면 자리를 앞쪽으로 안내하기도 하며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특히 애들 춤추는 것을 좋아하셔서 애들 열광할 때 덩달아~

 

사물놀이-다섯명으로 장구가 2명이다. 실력이 꽤 좋았다. 불규칙한 우리 가락의 특징을 잘 맞춰나갔다.

 

발리댄스. 학원 선생들의 공연이었다.

 

 

 

학교 선생님들의 공연, 애들이 열광한다. 

 

 

교장선생님의 메세지.

 

특별히 배워서 한 곡을 연주했다.

 

연주 후 인터뷰, 2% 대화 부족?

 

개그.

 

이쁜 무용 공연.

 

기성 가수 뺨치는 실력들.

 

한지 옷 발표회. 인기 짱이었다. 가장 볼거리가 많았고.

 

 

 

 

 

 

 

 

 

 

 

 

 

지혜가 만든 웨딩드레스, 왼쪽 흰 바탕에 하늘색.

 

 

 

 

 

역시 단연 인기 최고, 평도 최고였다. 미술선생님과 같이 등장하는 영광을....

 

 

야외촬영까지....

 

 

모델 학생과 부모님께 지혜가 디자인한 옷이라고 소개하고 양해를 구한 뒤 촬영했다. 알고보니 지혜랑 초ㅡ 중등 같은 반이었고....친한 친구였네 ^^

 

 

 

그 쪽 어머님과 아버님은 딸아이를 인기 짱인 드레스 모델로 등단시키게 되어 기쁨을 감출 수 없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