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쏘~울 오케스트라 혹은 아날로그 청년들

2007. 7. 25. 10:09오디오&AV

C.Lim> 저희 앨범 보면 AAD라고 되어 있잖아요. AAA로 하고 싶은 생각이 있긴 해요.

 

Juhoon> AAD는 아날로그-아날로그-디지털의 약자거든요. 첫 번째 A가 아날로그 믹스, 두 번째 A가 아날로그 마스터링, D가 미디어 포맷, 그러니까 CD. CD는 디지털 일 수밖에 없잖아요. 이게 좀 아쉬운 거죠. 우리 나라에서 요즘 나오는 LP 복각 본은 아마 DDA나 ADA일 거예요. 마스터링을 아날로그로 할 수 있는 데가 제가 알기로는 우리 나라에 없거든요.

 

C.Lim> 그렇죠. 저희는 디제잉을 위해서라던가 미디어 포맷 때문에 LP를 내고 싶어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DDA나 ADA로 LP를 내는 건 저희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두 번째 마스터링 과정까지 아날로근데 마지막 과정에서 딱 디지털로 바뀌니까 그게 아쉬운 거죠. 그 전까지 과정을 디지털로 한 것보다야 아날로그스럽겠지만 마지막 과정까지도 온전히 아날로그로 해야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게 나오는 거니까.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한 옛날노래는 LP로 들어야 제 맛이 나는 것처럼 저희가 원하는 소리가 나오려면 마지막까지 LP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LP로 내고 싶은 거예요.

 

Juhoon> 음식에 따라 스텐레스 그릇에 담을 때 더 맛나 보이는 게 있고, 도자기 그릇에 담아야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게 있잖아요. 똑같은 음식이라도 실제로 먹어보면 괜스레 맛이 다르잖아요. 저희 음악은 도자기 그릇에 담아야 하는 음악이거든요. 스텐레스 그릇에도 담아봤는데 맛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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