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폰 암 스케일 12/31

2022. 1. 10. 00:28목공







해를 넘기는 날의 행복 한 톨.

나주 이재영 회원께서 궁극의 아날로그 음악에 진입합니다.

오전에 부산에 일이 있어서 가던 중에 연락이 왔지요.

명기 오토폰 톤암을 구했고, 세팅할 때 필요한 스케일이 필요하다고요.

부산 볼 일 마치고 경주 도착하니 오후 2시, 그때까지만 해도 오늘 만들어서 보내기에는 너무 촉박하다고 단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밥을 먹으면서 생각을 하니 '오늘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반짝~하는 에너지가 솟아오름을 느꼈지요.

나는 이내 옷 갈아입고 공방 문을 열었습니다.

어떤 나무로 만들까 구석구석을 살피다가 예전에 잘라놓은 흑단(에보니)가 보이내요.

스케일을 만들기엔 너무나 좋은 나무였고, 크기도 적당합니다.

나는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를 가슴으로 되새기며 작업에 임했고, 정밀도 0.1mm로 제작 완료한 후 오일 마감하고, 배달 가면서 건조되도록 한지에 싸서 택배 보내고 왔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진짜로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과욕이 넘쳐납니다.

올해 마지막 날이 많이 행복하네요.

#디자인목공방 #bausviewwoodwork #음악이있는집 #andiemu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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