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을 왼쪽으로 세 바퀴 돌고....
2021. 7. 3. 17:49ㆍ역사
능을 왼쪽으로 세 바퀴 돌고....
늘 그렇게 합니다.
고된 작업이나 무더위 때 해가 어스름 넘어갈 즈음엔 여기 원성왕릉이 생각납니다. 시골길 따라 4Km를 걸으면 도착하지요. 그리고 능을 천천히 돌아 나옵니다. 스트레칭을 간단히 한 후 벤치에 앉아 잠시 음악을 듣죠. 주변의 고즈넉한 정취는 몸과 마음을 일시에 정화시켜 주는 듯합니다. 사람이 뭔가에 끌린다는 의미를 이 능을 통해서 체험하고 있죠. 이렇게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에서 기를 듬뿍 얻으며 삽니다.
오류 하나....
통일신라시대엔 서역인들이 자주 나오는데요, 서역이라는 지역은 흔히들 페르시아로 말하지만 사실은 우즈베키스탄 쪽입니다. 아래 문화재청의 자료에도 오류가 있군요. 황병기 교수의 음반 "침향무"에서 비단길의 설명에도 페르시아로 기술이 되어있네요. '페르시아'를 '우즈베키스탄'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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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26호
경주 원성왕릉 (慶州 元聖王陵)
원성왕릉은 낮은 구릉의 남쪽 소나무 숲에 있는 것으로 신라 제38대 원성왕(재위 785∼798)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원성왕의 이름은 경신이며 내물왕의 12대 후손으로 독서삼품과를 새로 설치하고 벽골제를 늘려쌓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왕릉이 만들어지기 전에 원래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의 모습을 변경하지 않고 왕의 시체를 수면 위에 걸어 장례하였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능은 원형 봉토분으로 지름 약 23m, 높이 약 6m이다.
흙으로 덮은 둥근 모양의 무덤 아래에는 무덤의 보호를 위한 둘레석이 있는데, 이 돌에 12지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봉분 바로 앞에는 4각 석상이 놓였고 그 앞으로 약 80m 떨어진 지점부터 양 옆으로 돌사자 두쌍·문인석 한쌍·무인석 한쌍과 무덤을 표시해주는 화표석(華表石) 한쌍이 마주보고 서 있다. 이 석조물들의 조각수법은 매우 당당하고 치밀하여 신라 조각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꼽히고 있는데, 특히 힘이 넘치는 모습의 무인석은 서역인의 얼굴을 하고 있어 페르시아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원성왕릉의 무덤제도는 당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둘레돌에 배치된 12지신상과 같은 세부적인 수법은 신라의 독창적인 것이다. 또한 각종 석물에서 보여지는 뛰어난 조각수법은 신라인의 예술적 경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문화재청 국가 문화유산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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