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밀행기 2017. 08. 23

2016. 8. 25. 11:39자동차

 

 

 

 

 

한여름 밤의 밀행기

 

애마를 울산-포항 아우토반에 올렸다.

49Km를 질주했다.

Cello & Coffee에 왔다.

과테말라 원두로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짜릿함 시원함을 느낀다.

금요일 콘서트, 요요마, 마이스키, 카잘스를 말한다.

49Km를 질주했다.

연비 리터당 27.9Km를 확인하며 차에서 내린다.

 

깊은 연주론

 

요요마는

타이완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테어난 이후로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살았다. 뒤프레의 제자이기도 하다. 연주할 때 입을 헤벨레 벌리는 모습은 영상에 안나왔으면 좋겠다. 실력은 대단한데 이렇다 할 명연주나 특별한 이미지가 없다. 그래서 카리스마가 없는 건지 광범위한 음악활동을 해서 그런건지 아무튼 밋밋한 연주가라는 선입관이 든다. 바렌보임이 엘가를 두 번 녹음했는데 첫 번째는 유명한 뒤프레와 한 녹음이고 명연주다. 두 번째는 요요마랑 했는데 재밌게도 뒤프레가 남기고 죽은 그 첼로로 녹음을 했다는 점이다. 유튜브로 보니 기분학상인지 몰라도 뒤프레의 음색이 뭍어난다.

 

카잘스는

카잘스 음반을 들어보면 녹음이 오래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음색이 짱짱하다. 카잘스가 무반주 첼로 악보 필사본을 발견한 이후 13년 동안 고증에 연구와 연습을 거듭한 후 발표를 했다. 대단한 업적이다. 거장의 이미지와는 맞지않게 체구가 매우 작다. 귀엽게도 보인다. 무반주는 템포-루바토는 절제하며 일사천리로 당당하게 연주하는데 깊이가 느껴진다.

 

마이스키는

젊었을 때 영상을 보니 체구에 감싸있는 첼로가 조금은 달랑하게 몸에 걸려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최근 영상을 보니 의상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마이스키는 젊었을 때는 연미복을 입었지만 나중에는 펄럭펄럭한 매우 시원할 것 같은 의상을 입는다. 요즈음 같이 더울 때는 더욱 시원해 보인다. 연미복이 첼리스트에겐 오른팔 움직임에 불편한 점이 있지만 이 의상은 자유로울 것 같다. 70이 다된 최근 연주를 보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젊었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힘에 부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가 보다. 도이치그라모폰으로 나온 무반주 모음곡 전집 음반은 명반에 속한다.

연주가와의 대화는 진정한 하이테크닉을 알게 해준다.

 

화요일 야심한 밤

Coffee & Cello

포항 효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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