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혼잣소리

2014. 2. 23. 01:09An die Musik

 

 

 

 

 

저녁을 너무 짜게 먹었더니 역시나 갈증이 심하다. 추운 날이지만 얼음 넣고 더치 원액을 타서 헤블러가 나를 위해 열심히 연주하고 있는 음악실로 왔다. 소나타 a, k310번이 흐른다.

'안단테 칸타빌레 콘 에스프레시오네'

느리게 노래하듯이 표정을 가지고....

 

그런데 심각하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리파티의 1950년 브장송 페스티벌. 그의 마지막 남은 생명은 파르르 떨리는 손끝에서 건반을 타고 레코드에 고스란히 담겨져 내 가슴을 울리고"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드니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소나타 맛을 볼 수가 없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선율에 눈물흘릴 때 진정 순수음악에 흠뻑 젖어들 것인데 안타깝다. 머리속에 지우개는 없으니!

 

2014.2.23 12:38

An die Mus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