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7. 10:49ㆍ축제&여행
지난 일요일 아내랑 제주시 저지리에 있는 곶자왈 "환상숲"에 갔었습니다. 그 곳에서 환상숲 대표이자 숲 해설가인 이형철님의 인문학 전반의 지식을 포함한 유익한 해설을 듣고 한 바퀴 일주를 했는데요...
숲이 아마존 우림같은 무시무시하기도 하고 신이 나기도 하는 환상적인 정글인데 우리가 '아바타길'을 통과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저만치 멀리 둔덕 아래에서 어떤 사람의 고함소리가 들려왔어요, 무슨 일인가 해서 숲풀을 헤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어떤 관광객 여자분이었는데.
무슨일이냐고 묻자
아이들이 사라져서 찾고있다고 해요.
그 말을 듣고
"과연 여기가 탐험영화에 나올 법한 우림이 맞긴 맞구나"라며 나와 아내는 머리를 끄덕였지요. 광활한 정글도 아니지만 곳곳이 울창한 숲과 덩굴, 나무와 구덩이 작은 동굴등이 뒤엉킨 이 곳에선 잠깐 사이에 저렇게 사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이벤트(?)도 경험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그 밖에 "떼죽나무"라는 이름은 벌레들이 이 나무에서는 떼로 죽는다고 붙혀졌다는 예기, 서로의 뜻이 뒤얽혀 화합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단어인 "갈등"은 칡을 나타내는 "갈"과 등나무 "등"이 합쳐진 단어인데 사진에서 보듯 칡은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아올라가는데 나중에 감아올라가는 넝쿨이 먼저 감긴 넝쿨을 결국엔 죽게 만들게 된다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르침을 주는 자연의 교훈이라는 말씀 등 좋은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은 체험 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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