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구 박원순의 친구 안철수, 통할 수 있을 것"

2011. 9. 9. 07:43카테고리 없음

문재인...(안 원장을) 받들어 모시더라도 그와 협력할 뜻이 있다.

 

'부산 남자들' 뭉칠까? 조국 "文·安과 사직서 한국시리즈 보고파"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언제든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8일 보도부산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국면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힘을 합쳤으면 좋겠고, 필요하다면 안 원장과 언제든지 만나 협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받들어 모시더라도 협력할 뜻이 있다"

문 이사장은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검토설이 수면 위에 오르기 전인 지난 7월 말 자신의 북 콘서트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인 부산, 경남, 울산 지역에서 야당이 절반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며 "(야권의 부산 공략에) 안철수 교수와 조국 교수가 같이 뛰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이사장은 이날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드롬'은 저로서는 아주 기분이 좋은 현상으로 변화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면서 "(보수 쪽 인사로 전 정권 인물인) 윤여준 전 장관이 그동안 안 원장의 멘토를 자칭해 그를 대변해 왔는데, 최근 안 원장이 윤 전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고, 한나라당을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으로 지칭했다. 그런 면에서 안 원장은 우리 쪽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선데 대해서도 "안 원장이 잠재적 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부상한 것으로 본다. 저로서는 환영할 일이다"면서 "특히 매우 공고하게 보였던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언젠가 계기가 되면 안 원장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대한다. (안 원장을) 받들어 모시더라도 그와 협력할 뜻이 있다"라고 환영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원장이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박원순 변호사와 사법고시 동기이기도 하고 인연이 깊은 문 이사장은 "박 변호사와는 같이 재야활동을 했던 사이로 잘 알고 있다"면서 "박 변호사와 잘 아는 안 원장과 저는 서로 친분이 없지만, 친구의 친구는 서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안 원장은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을 닫지 않으면서도 '문 이사장 등과 함께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먼저 연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주목받는 PK남자들, 뭉칠 수 있을까?

문재인 신드롬에 이어 안철수 신드롬이 더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부산 남자들'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부산 경남고졸업한 문 이사장, 부산고를 졸업한 안 원장, 부산 혜광고 출신인 조국 교수 등이 한꺼번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정치사회적 성향을 따지자면 조 교수가 제일 왼쪽이고 그 다음이 문 이사장, 그 다음이 안 원장으로 분류된다. 이는 세 사람의 칼라가 조금씩 다르다는 말이지만, 뒤짚어 보면 연대연합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조 교수의 경우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 갈매기'의 소박한 꿈 하나. 거인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다른 '갈매기'인 문재인, 안철수, 루시드 폴 등과 함께 사직구장 경기를 직관하며 '봉다리 응원'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태곤 기자

 

출처/원문 보기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908094013§ion=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