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물들의 근황~

2008. 6. 22. 12:11참살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꽃나무와 밭작물들을 바라보면 시골 어르신들이 왜 이런 곳을 떠나지 못하는지를 알 수 있지요.

 

포도나무, 심은지 한달 반 됐습니다. 그 때 내가 헛 소리 좀 했지요. "올해 부터는 포도 사먹지 마라!" 한 그루 갖고 큰소리를...

그런데 이제 보니 제법 열립니다.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주렁주렁이네요. 자세히 보니 알이 빽빽하지는 않습니다만...

 

"저게 과연 먹을 수나 있을까"하며 서글퍼했던 상추가 얼마전부터 정신 없이 올라오내요.

워낙 상추를 좋아해서 먹어 치우는 양이 보통이 넘습니다만 협공 받고있습니다.

옆집, 뒷집 할머니께서 심심하면(^^) 데크 위에 몰래 한 소쿠리씩 놓고 가시는 통에 양사방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상추 때문에 여러번 정신 없습니다 ^^

 

 

반대편 손바닥 만한 곳에 심은 상추는 아직 이모양입니다. 지가 무슨 산삼이나 되는줄 아나봅니다.

 

엄마가 마을 길가에 지 멋대로 난 것을 파다가 심은 것입니다. 이 몇 포기만 해도 우리식구 쌈 싸먹는데는 그리 모자라지 않을 것 입니다.

 

지난번 누나가 가져온 코스모스 씨앗, 40일 정도 지난 지금 사이 좋게도 고르게 올라오고 있네요.

 

석류 꽃이 빨갛게 피었습니다. 이 꽃 부분에 열매 맺힌다면서요? 다 익으면 껍질이 벌어져서 예쁜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한... 

 

대추나무, 김칫국 마시기... 열리기 시작하면 정신 없이 주렁주렁 하겠지요 아마? 이 한그루에서 만해도 한 자루는 충분히 될 걸요 ^^

 

잔디는 농약 안쳐도 된다는 한국 토종으로 심었습니다.

무성합니다. 올 한해 지나면 온 정원이 빽빽하게 찰 것 같습니다. 그럴러면 쑥이나 토끼풀 따위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줘야겠지요?

 

뒷집 담장엔 벌써 부터 콩알 만한 감들이 달렸네요. 단감이겠지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감.. 먹고 싶을 땐 슬쩍 손만 뻗으면...흐흐흐,

아! 어차피 못 따서 버린데요, 일손도 없고....합리화의 귀재 ^^

 

어린이날 서연이가 행사에서 얻어온 매발톱.

죽어버린줄 알았는데 화단 구석에서 이렇게 예쁘게 올라오고 있었네요.

 

 

채송화 비슷한거 이거 무슨 꽃이죠? 정원 여러곳에 피었습니다.

 

그 밖에,

남천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구상나무(전나무)는 꼭대기 새순이 힘차게 뻗고, 배롱나무(목백일홍) 다섯 그루도 건강하게 가지를 내밀고 있답니다.

단풍나무도 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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