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연필꽂이

peikhk 2020. 9. 25. 21:27

돌담 사이로 
바람이 드나들듯..

지난주 자투리 월넛으로 만든 연필꽂이가 있습니다. 

두 개가 한 세트로 구성이 되어있고, 설치미술의 미니어처 작품처럼 책상 위에 놓고 감상할 수 있는 소품입니다.

이 작품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본 제주도의 어느 분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의 작품들을 가지고 싶다고 하셨지요. 

이 분은 몇 년 전 제주도로 이주하여 발도르프 인형을 만드는 작가분이었습니다.

"돌담 사이로 
바람이 드나들듯.."

그분이 보내주신 문구였습니다.

저는 단 한 개의 문장을 두 조각의 작품에 어떻게 각인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

제주
돌담
그리고 바람
두 개의 제주석,
월넛  두 개...

그 사이로 드나드는 자유로운 영혼, 제주의 바람. 그 삶의 향기를 이 두 조각의 미니어처로 표현하는 것.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이는 그 무엇, 음악에서 늘 경험하는 그 향기였습니다.

#bausviewwoodwork
#디자인목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