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Concert 2015-6-21
SCHUMANN & TCHAIKOVSKY
울여문 회원 감상 모임
게으름 피우다가 명숙대표에 떠밀려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이었지요.
프로그램인 슈만 교향곡에서 부터 이어지는 조슈아 벨의 차이코프스키에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화면으로 연주실황을 감상하면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습니다. 오늘 이런 점을 동감하신 분이 여럿 되시더군요.
성쉐프께서 즉석으로 마련해 주신 간식은 가져오신 과일과 어우러져 참석자들의 구미를 당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너나 할 것 없이 뭐든 찾아 도우시니 제가 바라던 참석자 스스로 꾸려가는 하우스콘서트의 참모습이라 무척 행복했습니다. 처음 참석해주신 이종대 선생님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차분한 가운데 소탈한 양면성을 과시하셨고, 풍선아트도 기대된다는 것. 즉석에서 불러주신 경상도 사람의 '목포의 눈물'은 멋진 반전이었습니다.
진정 매니아들이 모인 마당에 아날로그를 놓칠 수는 없는 법! 아이스-더치의 정갈함을 음미하며 레코드 감상에 돌입했죠. 판소리 춘향가 중 천자문 풀이, 쑥대머리를 고수 김명환과 김소희 명창의 목소리로, 김영재 교수의 적념,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우도 굿....징소리의 휘감아 도는 흘림에 김용배 꽹가리의 신들린 홀림을 여운으로 남겨두고 자리를 뜹니다.
시간이 흘러 모임 시작한지 거의 다섯 시간을 육박하고 있는데 자꾸만 이어가고 싶어집니다. 음악의 힘은 이런 것입니다. 대단하지요.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사정이 있어 못 오신 분들도 다음에 뵙기를 바랍니다. 행복은 나누면 커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