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die Musik

예술의 전당에 있는 스타인웨이 피아노들

peikhk 2014. 12. 29. 09:11

예술의 전당에는 연주용 피아노로

스타인웨이 D-274 모델 일곱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D-274 라는 것은 피아노 건반 끝 부분에서 홀쭉해진 건반의 반대쪽 끝까지의

길이를 cm로 표시한 숫자이며 무게는 480kg 입니다.

이런 피아노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합니다

따라서 피아노마다 제 각각의 소리의 세기 와 음색들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피아노를 선택하게 되죠.

어떤 곡을 연주할 것인가와 어떤 형식의 연주이냐에 따라서 피아노의 선택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피아노가 스타인웨이 피아노입니다.

철골 프레임에 제작사의 브랜드가 양각되어있습니다.

좌측편 금색 철골 부분에 163825라고 제조 일련번호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 제조번호로

예술의 전당의 이름이 불리워 집니다.

앞부분은 생략하고 일련번호가 550699 라면

699 라고 부른답니다.

연주하기 몇 일전 연주자들은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 있는 세대의 피아노를

연주하여 보고 피아노를 간택(?)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피아노가 가장 좋은 소리, 가장 좋은 피아노이다 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예술이란 것은 호 불호가 가려지는 부문이라

자신의 연주 특성이나 작곡자의 이해도 등을 따져서 선택하는 것이겠지만,

가장 많이 선호하는 피아노는

571318 입니다.

선택하는 이유 중의 가장 공통된 평가는

'밝고 화려하면서 볼륨 있는 소리'

입니다.​

​아르카디 볼로도스, 김선욱, 런던심포니&데니스 마추예프,한국의 조성진,손열음,안젤라 휴이트, 랑랑 등이

이 피아노를 선택하였었습니다.

물론 다음번에 이 피아노를 선택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슈베르트를 연주할 때는 550699​ 를 연주하겠다 하는 연주자들이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요요마의 반주자 캐서린 스툿도 이 피아노를 선택하였습니다.

몇 년전 내한한 루돌프 부흐빈더는 571309​ 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였는데요

318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중저음에서 우렁차다는 평가를 하였습니다.

한국 무대를 찾은 연주자 중 까다롭기로 소문난 연주자는 폴란드

태생의 크리스티안 치머만을 꼽습니다.

치머만은 낯선 피아노에 만족을 못해 전 세계에

자신의 피아노를 가지고 다니기로 유명합니다.

2003년 내한 때는 피아노 액션(건반이 붙은 자동차의 엔진 부분)을 두 세트 가져와서

위에 피아노에 조립하여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한 세트는 연주용이고

또 한 세트는 조율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조율할 때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액션으로

조립하여 조율을 하도록 하였던 겁니다.

 

 

http://m.blog.naver.com/pianoa12/220162528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