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 CD
이본 르페브르의 베토벤
peikhk
2009. 4. 3. 22:43
20세기 전반 블라도 페를뮈테르, 로베르트 카자드쉬, 카트린느 콜라르, 모니크 하스 등과 더불어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했던 이본 르페브르.
그녀는 마르가리트 롱을 사사하고 알프레도 코르토를 후견인으로 두었으며 디누 리파티를 가르치기도 한 재능과 행운을 부여받은 피아니스트였다. 어린 시절 라벨과 포레를 만나 음악적 가르침과 교분의 기회를 가지기도 했던 수재였으며, 포레는 그녀의 베토벤 연주를 극찬했다. 그녀의 동료이기도 했던 페를뮈테르의 연주가 섬세함과 극도로 연마된 디테일을 자랑했다면, 르페브르의 연주는 비장하고 스케일이 컸다. 페를뮈테를가 작곡가의 의중을 살려내는데 촛점을 맞췄다면, 르페브르는 모든 곡을 자신의 카리스마 속으로 통합했다. 그녀는 늘상 말했듯이 스케일이 크고 강렬한 남성적 연주를 좋아했다. 동시에 라벨이 코르토에게 말했던 것 처럼 피아노라는 악기는 오케스트라처럼 온갖 소리를 모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색채와 질감은 스케일과 더불어 그녀의 연주 특징이었고 또한 프랑스 피아니즘의 특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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