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 CD
한스 칸의 소품
peikhk
2009. 3. 8. 22:29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음악"은 한스 칸의 건반에서라야 들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연주는 분명하며 기준이 두 가지가 있다.
심각함을 갖고 들어야 할 음악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음악으로....
이를테면, 바흐의 소나타 파르티타는 가차 없이 요셉 시게티를,
쥬페의 경기병 서곡은 곧바로 카라얀판으로 손이 간다.
마찬가지다.
어릴적 부터 들어오던 주옥같은 피아노 소품들이라면 당연히 한스 칸 연주를 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칸 연주에는 음악성이란 덤까지 있다.
나는 감히 주장까지 할 수 있다.
과연 어느 연주가가 이 한스 칸 만큼 빛나고 품위있는 소품을 연주 할 수 있겠는지를...
'와이만의 은파'를 이 세상의 어느 피아니스트가 한스 칸 만큼 즐거움을 줄 수 있겠는지를...
가슴 뭉클거리는 동심의 세계로 안내할 수 있겠는지를...